선크림 SPF와 PA를 사람 피부에 직접 시험하던 방식이 바뀐다면, 제품 성능 표시도 함께 달라지는지 궁금하실 거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사람 피부 대신 시험판을 활용하는 인체 외 시험이 허용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뀌며, SPF·PA를 평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다만 이번 변화는 자외선차단제를 한 번 바르면 오래 유지된다는 뜻도, SPF와 PA 표시 숫자가 새로 정해진다는 뜻도 아닙니다. 시험 방식이 달라지는 부분과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은 따로 봐야 하므로, 핵심 내용을 순서대로 정리해드릴게요.
시험판을 이용한 평가가 허용된다

핵심은 시험 대상입니다. 기존에는 사람 피부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뒤 자외선을 조사해 SPF와 PA를 평가했지만, 변경안에서는 사람 피부 대신 시험판을 사용하는 인체 외 시험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여기서 시험판은 실제 사람의 피부가 아니라 제품의 자외선 차단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용 표면을 뜻합니다. 공개된 자료에는 시험판의 구체적인 재질과 구조, 사람 피부 시험 결과와 맞추는 세부 보정 방식까지 제시돼 있지 않으므로, 특정 소재나 측정 과정을 임의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제도의 방향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을 전부 없애는 데 있지 않습니다. 사람 피부 시험과 인체 외 시험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넓히는 변화라는 점이 정확한 이해에 가깝습니다.
시험판 도입은 제품의 표시 숫자를 높이는 변화가 아니라, SPF·PA 성능을 평가하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변화입니다.
기간은 약 1개월에서 2일로 줄어든다

속도가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기존 사람 대상 시험은 약 1개월이 걸렸지만, 새 인체 외 시험은 약 2일 정도로 단축될 수 있다고 소개됐습니다.
비용도 낮아집니다. 기존 시험 비용이 약 600만 원 수준이었다면, 새 방법을 적용할 때는 약 350만 원 수준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제시됐어요. 제품 하나를 개발할 때 시험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이 모두 감소하는 구조입니다.
이런 변화는 신제품 개발 일정에도 영향을 줍니다. 여러 제형을 비교하거나 해외 판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험 결과를 받는 시간이 짧아지면 제품 개선과 출시 준비를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SPF와 PA는 서로 다른 자외선을 본다
지수의 의미는 그대로 구분해야 합니다. SPF는 자외선B(UVB) 차단 정도를 나타내고, PA는 자외선A(UVA) 차단 정도를 보여주는 표시입니다.
SPF는 숫자나 ‘50+’처럼 표시되고, PA는 PA+, PA++, PA+++처럼 플러스 개수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SPF 숫자만 보고 UVA까지 충분히 막아준다고 판단하면 안 되며, PA 등급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사용 장소에 따라 필요한 수준도 달라집니다. 실내 생활에는 SPF15·PA+, 출퇴근에는 SPF15~30·PA++, 야외활동에는 SPF30·PA++ 이상, 해수욕처럼 햇빛 노출이 큰 상황에는 SPF50+·PA+++가 기준으로 소개됩니다.
높은 지수가 모든 상황에서 가장 편한 선택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SPF가 높은 제품은 제형에 따라 발림성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어, 노출 시간과 활동량뿐 아니라 매일 충분한 양을 바를 수 있는 사용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새 시험법이 사용 효과를 바꾸지는 않는다
가장 흔한 오해는 시험 기간이 2일로 줄어들면 선크림도 이틀 동안 지속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시험에 걸리는 시간과 피부 위에서 제품이 유지되는 시간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실제 사용 중에는 땀, 물, 마찰, 피지와 움직임 때문에 자외선차단제가 줄어듭니다. SPF50+ 제품이라도 한 번 바른 뒤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상황을 전제로 하지 않으며, 자외선에 계속 노출될 때는 2시간마다 덧바르는 원칙을 적용해야 합니다.
바르는 양도 중요합니다. 성인 얼굴 기준 권장량으로 약 1g, 500원 동전 크기 또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가 제시되며, 표시량보다 적게 바르면 제품이 시험에서 보여준 차단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소개된 설명에는 SPF30 제품을 표시량의 3분의 1만 바를 경우 실효 차단력이 SPF10 정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제품의 시험 성능보다 실제 사용량이 부족하면 체감 보호 수준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 구분 | 기존 사람 대상 시험 | 새 인체 외 시험 |
|---|---|---|
| 시험 대상 | 사람 피부 | 시험판 |
| 소요 기간 | 약 1개월 | 약 2일 |
| 시험 비용 | 약 600만 원 | 약 350만 원 수준 |
소비자는 표시와 사용법을 그대로 본다
이번 제도 변화는 SPF·PA 표시 기준 자체를 새로 바꾸는 발표가 아니라 시험 방법을 추가하는 방향에 가깝습니다. 인체 외 시험이 허용될 전망이라는 단계이므로, 2026년 8월 현재 모든 자외선차단제 시험이 즉시 시험판 방식으로 의무 전환된 것은 아닙니다.
적용 대상과 시행 시점, 예외 규정은 제품 유형과 제도 운영 방식에 따라 별도로 정해지는 영역입니다. 그러므로 소비자가 당장 제품을 고를 때는 시험 방식보다 용기에 적힌 SPF와 PA, 사용 환경, 충분한 도포량을 먼저 살펴보면 됩니다.
흐린 날에도 자외선의 70~80%가 구름을 통과할 수 있다고 소개됩니다. 실내나 차량 안에서도 UVA 노출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장시간 창가에 있거나 이동이 많은 날에는 자외선차단제와 함께 챙이 넓은 모자, UV 차단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기능이 표시된 양산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번 변화는 소비자에게 더 높은 SPF를 선택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시험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바뀌더라도, 제품 선택은 SPF와 PA를 함께 보고 사용량과 덧바름을 지키는 방식으로 이어져야 실제 자외선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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